피부과 관련 1개의 답변

• 닥터나우 의료진

  닥터나우

  2025.06.15

  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항상 팔토시를 착용하고 3M 작업장갑을 낀 채 야외에서 일하셨는데, 여태까지는 없던 증상이 갑자기 손등에 수십 개의 조그만 물집 형태로 나타났다고 하니 많이 놀라셨겠어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가렵지는 않고, 알레르기 같지도 않다고 느끼신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땀과 밀폐 환경으로 인한 피부 반응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설명해주신 증상은 ‘한포진’ 또는 ‘땀띠(한열진)’와 같은 열·습기·마찰에 의한 자극성 수포 질환의 형태와 비슷해 보입니다.
  한포진은 손에 1mm 내외의 작은 물집이 다수 생기며, 초기에는 특별히 가렵지 않거나 약한 이물감만 느껴지기도 해요.
  특히 여름철처럼 기온이 높고, 장시간 장갑을 착용하면서 손에 땀이 차 통풍이 어려운 환경에서 더 잘 발생합니다.
  비슷한 환경에서 나타나는 땀띠도 마찬가지로, 피부가 밀폐된 상태에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생기는 수포성 반응인데, 주로 몸통이나 팔, 목 등에 많이 생기지만 드물게 손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요.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반응일 가능성도 고려할 수는 있지만, 이런 경우 보통 가려움이나 통증, 붉은기, 자극감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증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물집 부위를 긁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을 씻은 뒤에는 충분히 말린 상태에서 장갑을 착용하시고, 가능하다면 면장갑과 같은 통기성 좋은 내피를 덧대어 땀이 직접 고이지 않도록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며칠간 장갑 착용을 줄이고 손등에 통풍이 잘 되도록 해보시면 호전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물집이 심해지거나 통증, 진물, 붓기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가까운 피부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적인 자극성 반응일 가능성이 높지만,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범위가 넓어질 경우 다른 진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아직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고, 상태가 계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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