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세제를 많이 사용했던 기억 때문에 혹시라도 그릇에 남아서 사람들한테 해가 된 건 아닐까, 계속 마음에 걸리셨던 것 같아요.
결론은, 지금까지 말씀하신 상황만 놓고 보면 세제로 인한 건강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수준이에요.
일단 말씀하신 상황을 하나씩 생각해보면, 세제를 권장량보다 많이 쓴 건 맞지만, 그 그릇들을 물로 헹구는 과정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사용 전에 12시간 이상 건조까지 했다고 하셨어요.
이런 조건이라면 설령 세제가 조금 남았다 하더라도, 실제로 몸에 들어가는 양은 정말 극히 미미했을 거예요.
주방세제는 원래부터 식기에 닿는 걸 전제로 만들어진 거라, 미량이 남더라도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안전 기준이 설정돼 있어요.
우리가 평소에 집에서도 아주 깨끗하게 헹군다고 해도 눈에 안 보이게 남아 있는 세제 성분은 있을 수 있는데, 그게 몸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어요.
게다가 물기 없이 건조된 그릇이라면 남아 있는 세제가 식사 중에 섞일 가능성도 훨씬 낮고요.
혹시라도 고여 있던 세제 물이 정말 아주 조금 섭취됐다고 해도, 대부분은 소화기관에서 희석돼서 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지나가요.
몸에서 알아서 걸러내고 배출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지내셨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만 지금처럼 과거 일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고, 이게 반복되면서 일상까지 불편해질 정도라면, 실제 문제보다 마음의 불안이 더 크신 상황일 수 있어요.
이런 생각은 논리적으로 아무리 괜찮다고 설명해도 쉽게 안 사라지거든요.
그럴 땐 마음 쪽에 집중해서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해요.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에서 내 마음에 왜 이렇게 불안이 쌓였는지 들여다보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미 충분히 조심하셨고, 잘 관리하셨어요.
너무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시고, 이제는 그 걱정에서 조금씩 벗어나실 수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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