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질 내부까지 세정해야 하나요?

Question

관계를 하고 나서 씻을때 질 안에까지 손으로 넣어서 물로 씻어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겉에만 물이나 세정제로 씻어야 하는건가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성관계 후 씻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것 같아요.

성관계 후 청결 관리는 여성 건강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지만, 질 내부까지 손을 넣어 물로 씻는 것은 권장하지 않아요. 
질은 외부와 달리 스스로 청결을 유지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기관이에요. 질 내부에는 유익한 균(젖산균 등)이 살고 있어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세균이나 감염으로부터 질을 보호해 주고, 정상적인 산성 환경을 유지해요. 만약 손이나 물, 심지어 세정제까지 사용해서 질 안쪽을 세척하게 되면, 이런 유익한 균이 사라지고, 오히려 해로운 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요. 그 결과 질염, 세균성 질염, 칸디다 감염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요.

또한 질 내부에 남은 정액이나 분비물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질 밖으로 배출돼요. 몸이 스스로 정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억지로 손을 넣거나 도구를 사용해서 제거할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이런 행동이 질 점막을 자극하거나 상처를 내서 2차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성관계 후에는 외음부, 즉 질 입구와 주변(음순, 회음부 등)만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이때 비누나 여성청결제는 외음부에만 소량 사용하는 것이 좋고, 질 내부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세정제 역시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외음부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씻은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이나 티슈로 가볍게 두드려서 물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아요. 습한 상태로 두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이 요로 감염 예방에 도움이 돼요. 성관계 중 박테리아가 요도 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소변을 보면 이런 박테리아가 배출되는 효과가 있어요.

정리하자면, 성관계 후에는 질 내부까지 손을 넣어 씻지 말고, 외음부만 부드럽게 관리해 주는 것이 여성 건강을 지키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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