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상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말씀하신 내용을 종합해보면 단순 농가진을 넘어서 봉와직염으로 진행되었고, 입원 치료와 항생제 변경에도 불구하고 병변이 커지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현재 담당 주치의도 대학병원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 외래를 기다리는 쪽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아이가 계속 아파하고 병변이 퍼지고 있다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너무 불안하실 거예요.
특히 소아 봉와직염은 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기 때문에, 경과 관찰만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더 적극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 상황처럼 연휴와 의료 공백이 겹친 시기에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도 일부 진료 과목이 제한되거나, 응급이 아닌 경우 접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응급실에서도 경증 환자는 진료 자체를 거부하거나 대기 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질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가 겪고 있는 상태는 단순 피부 감염이 아닌 봉와직염으로 입원 중인데도 호전 없이 병변이 커지고 있고, 만약 이 상태에서 열이 오르거나 통증이 심해지거나 붓기가 더 심해진다면, 그건 분명 응급 상황으로 간주해야 해요.
이런 경우에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피부과 외래 진료가 없어도, 응급의학과나 소아과, 감염내과에서 현재 상태를 진료하고 필요한 경우 응급 입원이나 항생제 조정, 검사 진행이 가능합니다.
즉, 상태가 현재보다 더 나빠진다면 "피부과 진료 여부"를 따지기보다는 감염 악화라는 응급 상황으로 접근해야 하고, 이런 경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도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 상태가 지금과 비슷하고 열도 없고 통증도 심하지 않다면, 당장 오늘 밤을 넘기는 데 있어 응급실을 꼭 가야 하는 상황은 아닐 수도 있고요.
아이가 아프고 부모로서 아무것도 못 해주는 것 같아 더 속상하셨을 거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보호자인 부모님이 아이의 상태 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해주시고, 조금이라도 악화되는 신호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응급실로 가시라는 점입니다.
의료 공백이 크다 해도, 응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의료진은 반드시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처럼 잘 살피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고, 혹시라도 더 나빠지기 전에 대응하실 수 있도록 준비만 해두셔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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