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2월 중순쯤 감기처럼 시작해서 누런 콧물, 기침, 후각과 미각 소실까지 있었고, 다행히 열은 없으셨네요.
약을 드시고 2주 정도 안에 대부분 좋아졌지만, 지금까지 목이 간질간질하고 헛기침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하셨어요.
지금 말씀하신 걸 보면, 급성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은 거의 회복된 상태이고, 남아 있는 헛기침과 목 간질거림은 감염 이후 남은 상기도 자극이나 비염, 후비루(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 때문에 생긴 것 같아요.
비염약을 드시면서 헛기침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도 이런 흐름과 잘 맞는 것 같네요.
또, 운동할 때나 누워있을 때는 간질거림이 전혀 없다고 하셨는데요.
이건 자극에 의한 기침보다는 가벼운 비염 후유증이나 코와 목 점막이 민감해진 상태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움직이거나 누워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지 않는다면 폐나 심장 같은 장기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이비인후과에서 오른쪽 코 안이 많이 부었다고 들으셨다고 했는데, 이건 비염이나 가벼운 부비동염(축농증 초기) 같은 게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의미예요.
이런 경우 비염약이나 항히스타민제, 필요하면 부비동염 약을 일정 기간 더 복용하게 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지금 드시고 있는 비염약은 갑자기 끊지 마시고, 의사 선생님이 권장한 기간(보통 2~4주 정도)만큼은 꾸준히 복용하시는 게 좋아요.
증상이 많이 좋아졌더라도 아직 간헐적으로 간질거림이 남아있다면 약을 조금 더 유지해서 완전히 점막 부기를 가라앉히는 게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약을 오래 먹는 게 걱정되신다면 다음 진료 때 상태를 다시 보여드리고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끊는 방법을 상담받으시면 됩니다.
추가로, 집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시고, 찬 공기나 먼지 많은 환경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할 때는 목을 잘 보호해주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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