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끝 무렵에 다시 출혈이 생기는 이유는?

Question

원래 제가 두 달에 한 번 생리를 합니다. 이번 생리는 2주 전에 시작했는데, 생리 끝 무렵에 나오는 갈색 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갈색 피만 나오고 생리가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부터 빨간 피가 나오더니 양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불편할 만큼은 아니라, 뭔가 이상하긴 한데 이번 달은 (갈색 피만 나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하고 넘어가려나 보다 하고 그냥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6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는데 생리대(대형) 끝부터 끝까지 모두 적셔져있고 두껍게 끼워놓은 휴지도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변기에 앉자마자 피가 쑥쑥 나왔고요... 그리고 피 알갱이 같은 것들이 묻어 나오더라고요? 선지 같은데 눈곱만 한 크기이고 색이 어둡습니다. 생리 색은 밝고 선명한 빨간색입니다. 생리통이나 다른 통증은 전혀 없습니다.
일단 생리가 끝난 후 산부인과를 갈 예정인데, 그전에 불안해서 질문드립니다. 이거 왜 이러는 걸까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평소 생리가 불규칙하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출혈 양상으로 인하여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갈색 피는 보통 생리 시작이나 끝 무렵에 나타나는 산화된 혈액으로, 자궁 내에 오래 머문 혈액이 산소와 접촉해 색이 변한 것입니다.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2달에 한 번)에는 자궁 내막이 더 두껍게 쌓여 한 번에 더 많은 양이 배출될 수 있습니다.

생리 중 혈덩어리(혈괴, clots)는 자궁 내막이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생리대 전체를 적실 정도로 출혈이 많거나, 혈괴가 자주 반복되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호르몬 불균형, 유산 등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통증이 없는 경우는 비교적 양호한 신호지만, 출혈량이 너무 많거나(1~2시간마다 생리대 교체 필요), 어지러움, 빈혈 증상 등이 동반되면 빠른 진료가 필요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주기가 35일 이상 길거나 불규칙한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호르몬 불균형, 갑상선 문제 등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변화, 피임약 복용 변화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단정할 수 없으나, 대부분은 일시적 변화이거나 자궁 내막이 두껍게 쌓였다가 한꺼번에 배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반복되거나 출혈이 과도하면 반드시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증상이 호전되시길 바라며, 질문자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하단에 추천해 드릴게요.
닥터나우 '건강매거진' 콘텐츠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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