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임신을 준비 중이시고 시기가 배란일과 가까워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하나씩 차분히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우선 남편분의 검사 중 위·대장내시경에 사용된 미다졸람, 프로포폴, 그리고 깨우는 약이 플루마제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약물은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약물로 임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아요.
또 흉부 엑스레이나 골밀도 검사의 방사선 노출은 각각 매우 낮은 수준이며, 일반적으로 흉부 엑스레이는 0.1mSv, 골밀도 검사는 0.01mSv 정도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1년에 약 2~3mSv의 방사선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고, 정자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어요.
따라서 4일 후 임신을 시도하셔도 기형 가능성이나 위험은 매우 낮다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다음으로 질염 부분인데요.
클로트리마졸 성분의 외용제와 질정은 국소 흡수율이 낮아 전신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배란일을 앞둔 시점에서 사용하셔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질내 환경이 너무 산성으로 변하거나 염증이 심할 경우 정자의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치료하고 임신을 시도하는 게 더 낫겠어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이번 주기에 꼭 시도하고 싶다면 크림 위주로 사용하고, 질정은 하루나 이틀 정도로 최소한으로 쓰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카버락틴은 유즙분비 호르몬(프로락틴)이 높은 경우 임신 준비를 위해 자주 사용되는 약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신을 방해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호르몬 균형을 맞춰서 임신을 돕는 경우도 있어요.
많은 의사들이 임신이 확인되면 중단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약물 복용 상태에서 임신이 되더라도 대부분 문제없이 진행됩니다.
다만 불안한 마음이 드신다면 이번 주기에는 배란일 이후부터는 복용을 잠시 쉬고, 생리 예정일까지 지켜보는 방식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시점에서 남편분의 검사나 약물, 방사선 노출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으며, 칸디다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치료 후 시도하셔도 좋고, 카버락틴은 담당의와 논의한 대로 임신 확인 후 중단하는 방식으로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부부가 함께 건강하게 준비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달 꼭 좋은 소식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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