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배란기 분비물 양상에 대해 궁금하신 것 같아요.
배란기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자궁경부에서 분비물이 늘어나요. 이 분비물은 임신을 돕기 위해 정자가 자궁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배란기 분비물의 특징은 투명하거나 아주 옅은 흰색, 그리고 날계란 흰자처럼 잘 늘어나고 미끌미끌한 점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냄새는 거의 없거나, 아주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불쾌하거나 비린내가 심한 경우는 질염 등 이상 신호일 수 있어요.
분비물의 양은 개인차가 매우 커요.
어떤 분들은 속옷에 약간 묻는 정도지만, 어떤 분들은 팬티 전체가 축축해지고, 심지어 팬티라이너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많을 수도 있어요.
배란기에는 분비물이 평소보다 확연히 늘어나기 때문에 팬티가 젖을 정도로 느껴져도 정상이에요. 평균적인 양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하루에 1~4ml 정도로 알려져 있고, 이 역시 개인차가 크다고 볼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분비물의 색, 냄새, 동반 증상(가려움, 따가움, 통증 등)이에요. 색이 투명하거나 옅은 흰색이고, 냄새가 거의 없으며, 가려움이나 통증이 없다면 정상적인 배란점액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배란점액은 보통 배란 예정일 3~5일 전부터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서, 배란일 즈음에 가장 많아지고 점성이 높아져요.
배란이 끝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분비물 양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점차 끈적해지거나 뻑뻑해지면서 소량으로 변해요. 즉, 배란기가 끝나면 분비물이 급격히 줄거나 거의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가드넬라 질염이나 기타 질염이 있을 경우에는 분비물의 색이 노란색, 회색, 연두색 등으로 변하거나, 생선 비린내 같은 불쾌한 냄새, 가려움, 따가움, 통증이 동반될 수 있어요.
최근 가드넬라 질염 증상이 사라졌고, 현재 냄새나 가려움, 통증이 없다면 재발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다만, 분비물의 색이 갑자기 탁해지거나, 냄새가 강해지거나,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배란기에 팬티가 축축해질 정도로 투명~옅은 흰색 분비물이 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어요.
배란기가 끝나면 분비물 양이 줄어들고, 냄새나 가려움, 통증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다만, 증상이 달라지거나 불편함이 생길 경우에는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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