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정리해주신 내용을 보면 HPV 관련 검사가 꾸준히 이뤄졌고, 그 사이에 백신 접종도 하셨고,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는 정상이셨네요.
그런데 최근 다시 HPV 44번이 검출되어 걱정이 되시는 상황이실 것 같아요.
우선 HPV 44번은 저위험군 타입에 속해요.
주로 생식기 사마귀, 즉 곤지름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중 하나지만,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16, 18, 31, 33번 등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44번이 나왔다고 해서 자궁경부암 위험이 크게 올라가는 건 아니에요.
곤지름은 보통 외음부, 질 입구, 항문 주변에 작고 말랑말랑한 사마귀처럼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오는 형태로 나타나요.
간지러움이나 불편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증상이 없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질 안이나 자궁경부 근처처럼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에 생기는 경우는 질 확대검사 없이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공단에서 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기본적인 세포 검사(Pap test)인데, 검사 간편성에 비해 민감도가 낮을 수 있어요.
그래서 HPV 감염이나 초기 병변을 놓치는 경우도 있고요.
이전에 병원에서 반응성 세포 변화가 있었다면 의사가 추가로 확대촬영 검사나 조직 검사를 권하는 경우가 많아요.
산부인과에서 하얀 액체를 뿌렸다는 건 초산 용액인데, HPV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를 하얗게 드러나게 해서 관찰하기 위한 방법이에요.
이번 건강검진 결과가 정상이었다면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다만 44번처럼 저위험 HPV가 검출되었고, 과거에 세포 변화가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사를 받는 걸 추천드려요.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모든 유형의 HPV를 막아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중요해요.
지금까지 잘 챙기고 계신 걸 보면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
필요하다고 느껴지신다면 다음 검진 시기쯤 다시 산부인과에 가셔서 확대검사나 정밀검사를 받아보셔도 괜찮아요.
불안함을 줄이는 것도 건강 관리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질문자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하단에 추천해 드릴게요.
닥터나우 '건강매거진' 콘텐츠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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