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로 헤르페스 진단이 가능한가요?

Question

관계 후 저런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이 생겨 소변검사를 진행했고 클라미디아 외에는 전부 음성판정 받았습니다. 그래서 항생제와 무피로신 연고를 처방받고 복용 및 도포를 했는데 증상이 완화 되었습니다. 헤르페스는 아니겠죠? 그리고 소변검사로는 헤르페스 검사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나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관계 후 음경에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이 생겨 걱정이 되시는 것 같아요.

소변검사를 통해 클라미디아를 제외한 모든 성병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셨고, 항생제와 무피로신 연고를 사용한 뒤 증상이 완화되었다면, 대개 세균성 피부염, 곰팡이 감염, 접촉성 피부염 등 비교적 흔한 원인에 의한 일시적인 피부 증상일 가능성이 있어요.

우선 항생제와 무피로신 연고에 반응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다면, 세균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있어요.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고, 재발도 드물다고 볼 수 있어요.

음경 주변은 습기가 많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곰팡이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에요. 
곰팡이 감염의 경우에도 붉은 반점과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고, 항진균제나 항생제 연고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어요. 
특히 여름철이나 땀이 많은 환경에서 잘 발생할 수 있어요.

새로운 콘돔, 윤활제, 세제, 속옷 등의 자극에 의해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 경우에도 붉은 반점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자극 물질을 피하고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어요. 
반복적으로 같은 자극이 가해지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어요.

헤르페스는 초기에는 붉은 반점이나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수포(물집)가 생기고, 이후 궤양이나 진물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만약 수포나 궤양 없이 붉은 반점과 가려움만 있었고, 항생제 및 연고 치료로 증상이 빠르게 좋아졌다면 헤르페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어요. 
헤르페스는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전형적으로 물집과 궤양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어요.

소변검사는 주로 클라미디아, 임질 등 요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돼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소변에서 잘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소변검사만으로 헤르페스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어요. 
헤르페스가 있어도 소변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며, 헤르페스가 의심될 때는 병변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를 하거나, 혈액검사(항체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고 볼 수 있어요.

현재 증상과 치료 경과, 그리고 소변검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헤르페스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만약 앞으로 수포, 궤양, 반복적인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변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나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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