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까지의 증상만으로는 임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지는 않아요.
생리 예정일 전후로 갈색혈이나 검은 피가 섞인 생리가 있었고, 대형 생리대를 채울 만큼의 출혈과 덩어리도 나왔다면 자궁 내막이 어느 정도 탈락된 생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임신이 된 경우에도 일부에서는 착상혈이 갈색으로 소량 나올 수 있지만, 착상혈은 대부분 하루 이틀 가볍게 지나가고, 양도 적고 생리처럼 덩어리나 진한 출혈은 거의 동반되지 않아요.
반면 지금 겪으신 출혈은 생리의 전형적인 양상에 가깝고, 그 이후 갈색 냉이 조금씩 나오는 건 생리 끝 무렵에 흔히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관계 시 콘돔을 사용했고, 콘돔이 제대로 착용되었고 파손되지 않았다면 임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임신이 되는 경우는 대부분 배란기에 정자가 질 안으로 들어갔을 때인데, 정확한 배란일이 언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5월 17일이 배란기 근처가 아니었거나, 콘돔이 정상적으로 사용되었다면 임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불안한 마음이 계속된다면, 임신테스트기를 한 번 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불안하실 수록 임신테스트기를 해서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관계일 기준으로 3주 이상 지난 지금 시점이라면 정확하게 결과가 나올 시기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미루는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막연히 걱정하는 것보다 한 번 확인하고 나면 마음이 훨씬 편해지니까요.
만약 테스트 결과가 음성이면, 지금 보이는 증상은 생리 후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으로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혹시라도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오거나,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취나 통증, 발열 같은 게 동반된다면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지금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만 용기 내셔서 상황을 확인해보시는 게 마음에도, 몸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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