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증상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우선 걸을 때마다 흉추 7~8번 부위에서 저리거나 근육통처럼 느껴지는 통증이 있으시고, 가만히 있거나 활동을 안 할 때는 통증이 없다고 하셨어요.
또, 가슴을 펴면 그 부위 통증이 더 느껴지고, 복통이 있을 때는 오히려 등 통증이 없는 상황이고요.
이런 식으로 자세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생겼다 사라지는 양상이면, 일단 췌장보다는 척추나 주변 근육, 인대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네요.
췌장 쪽 문제라면 보통은 상복부 통증과 함께 지속적인 등 통증, 구토, 식욕부진, 심한 피로감, 그리고 췌장효소 수치 이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위·대장 내시경도 정상이었고, 일반 피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면, 급성 췌장염이나 심각한 췌장 기능 이상은 가능성이 낮습니다.
게다가 복부 통증도 많이 호전되셨다고 하니 더더욱 그렇고요.
다만, 걸을 때 통증이 유독 흉추 중간 부위에 몰려 있다면, 자세나 허리를 받치는 중심근육의 긴장, 혹은 디스크처럼 척추 주변 구조물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특히 요즘 운동도 하신다고 하셨는데, 운동하면서 생긴 자세 불균형이나 무리한 동작이 누적돼서 생긴 통증일 수도 있고요.
한쪽 근육만 많이 쓰였거나, 허리를 지나치게 젖히는 동작이 반복됐다면 그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한 달 사이에 체중이 많이 줄었고, 식사량도 확 줄었다고 하셨는데요.
급격한 체중 감소나 음식 섭취 변화도 장이나 소화계통, 또는 신체 전반의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설사가 자주 나고, 대변에 기름막 같은 게 뜨는 건 지방 흡수가 잘 안 되는 상태, 즉 지방변일 가능성도 있어서, 이건 췌장 기능과 관련된 문제와 연관될 수도 있긴 합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대체로 등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복부 불편감도 동반되며, 체중 감소가 설명 안 될 정도로 빠를 때 더 의심할 수 있어요.
현재 상태에서는 근골격계 통증 가능성이 크고, 췌장 관련 걱정은 조금 줄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대변 상태가 계속 기름지거나, 설사가 자주 반복된다면 소화기내과에서 췌장 효소 검사나 복부 초음파, CT 등으로 좀 더 구체적인 확인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지금으로선 무리한 운동은 조금 쉬어주시고, 물리치료나 스트레칭, 자세 교정 같은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을거에요.
체중 감량도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하신 결과 같아서 건강하게 조절되고 있는 중이라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라면 추적 관찰은 꼭 필요해요.
몸 상태 계속 체크하시면서 이상 징후가 있다면 병원에서 꼭 한 번 더 점검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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