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가렵지 않은 발진이 생긴 원인은?

Question

갑자기 이틀전부터 다리에 뭐가 나기 시작했는데
두드러기라고 하기엔 가렵지도 않아요
무릎쪽에 나던게 들어가고 바로 다음날 허벅지쪽에 또 올라왔어요
대체 뭘까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사진과 같은 증상으로 인하여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사진을 보면 피부 표면에 작은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군데군데 분포되어 있고, 두 번째 사진에서는 붉은 얼룩과 함께 색이 고르지 않게 퍼져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증상 설명과 사진을 종합해볼 때, 대표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질환은 모공각화증, 자반증, 접촉성 피부염 등이 있어요.

먼저, 모공각화증(닭살피부)은 피부의 모공 부위에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작은 돌기들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주로 허벅지, 팔, 엉덩이 등에서 잘 나타나고, 가려움이나 통증은 거의 없어요. 피부가 건조해질 때 더 잘 생기고, 각질 마개가 모공을 막으면서 울퉁불퉁하게 보여요. 시간이 지나면서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각질이 두꺼워질 수도 있어요.

사진에서 붉은 얼룩과 얼룩덜룩한 무늬가 보인다면 자반증도 의심할 수 있어요. 자반증은 피부의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혈액이 피부 아래로 스며들어 생기는 붉은 반점이에요. 주로 다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팔 등으로 퍼질 수 있고, 크기가 다양하며 시간이 지나면 색이 청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할 수 있어요. 자반증의 원인은 혈관염, 면역질환, 혈소판 감소 등 다양하며, 특별한 외상 없이 멍이 들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면 자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접촉성 피부염도 고려할 수 있어요. 새로운 세제, 바디워시, 옷감 등 피부에 접촉한 물질에 의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보통은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동반돼요. 하지만 드물게 가려움이 거의 없고 붉은 반점이나 돌기만 생길 수도 있어요. 접촉성 피부염은 자극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사진상으로는 모공각화증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여요. 돌기들이 규칙적으로 퍼져 있고, 붉은 얼룩이 넓게 분포하는 모습이 모공각화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자반증이나 혈관염, 드물게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고, 주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비대면 진료를 통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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