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면도칼로 인해 베인 상처 부위 주변이 붉게 올라오고 딱딱해지고 가려워 파상풍은 아닌지 걱정되시는 것 같습니다.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파상풍 보다는 가벼운 염증 증상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파상풍은 Clostridium tetani라는 혐기성 세균이 생성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중추신경계 감염 질환입니다.
이 균은 산소가 적은 환경, 특히 깊고 날카롭게 찢어진 상처나 오염된 상처 부위에서 활발히 증식하며, 주로 흙, 녹슨 금속, 동물 배설물 등으로 오염된 물질에 의해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어요.
감염 후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3일에서 21일 사이로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노출 후 14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질병의 경과가 더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요.
초기 증상으로는 턱 근육이 굳어 입을 벌리기 힘들어지는 개구장애가 흔하며, 이어서 안면 근육의 경련, 후두 및 경부 강직, 척주 및 복부 근육의 강한 긴장, 전신 강직성 경련, 호흡근 침범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상풍은 전신 증상 위주로 진행되며, 상처 부위의 통증이나 단단한 촉감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국소 감염 반응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또한, 파상풍 예방접종을 통해 형성된 면역은 10년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최근 예방접종력이 있다면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보다는 상처 부위의 염증 반응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상처 부위에 명백한 감염 소견이 없더라도 후시딘과 같은 외용제, 접착력이 강한 밴드의 지속적 사용, 그리고 습윤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피부가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환부 주변에 나타나는 가려움, 발적, 국소적인 단단함은 이러한 염증 반응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에 해당해요.
또한, 만일 면도칼에 베인 상처를 통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외부 세균이 침투했다면, 국소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소 감염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붉은기, 가려움, 압통, 그리고 피부 조직이 단단하게 느껴지는 변화 등이 있으며, 만약 국소 열감이나 부종, 통증의 악화, 분비물 등이 동반된다면 봉와직염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해요.
더불어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조직의 재생 및 섬유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해당 부위 피부가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상처 부위에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박, 긁힘 등이 가해졌다면 진피층 내 섬유질이 과도하게 증식하거나 염증세포가 잔류하면서 피부가 딱딱하고 불규칙하게 변화할 수 있어요.
이는 비교적 흔한 반응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피부과 또는 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보이는 소견은 접촉성 피부염 혹은 경미한 국소 감염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일시적 섬유화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열감, 통증이 심해진다면 세균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어 관찰이 필요하며, 만약 증상이 심해지신다면 가까운 피부과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닥터나우에서 발행하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를 하단에 추천해 드릴게요.
'건강매거진' 속 다양한 콘텐츠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