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사진과 같은 대변 양상으로 인하여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올려주신 사진과 함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5일간 세 차례 대변 후 선홍색 출혈이 있었고, 특히 대변이 딱딱하거나 길게 나올 때 출혈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속 변기물 색이 전체적으로 붉고, 변 자체는 갈색을 띠며, 선홍빛의 혈액이 변기 벽과 물에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러한 양상은 주로 항문 근처에서 발생하는 출혈, 특히 치핵(치질)이나 항문 열상(찢어짐)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치핵과 치열은 변비, 딱딱한 변, 과도한 힘주기 등으로 인해 항문점막이 자극되면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변이 딱딱하거나 굵게 나오면 항문 조직이 손상받아 출혈이 생기고, 이때 피는 선홍빛을 띱니다.
사진에서처럼 출혈이 변을 뒤덮기보다는 변에 묻거나 물에 퍼진다면, 항문 바로 근처에 상처가 있거나 작은 혈관이 터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배변을 하는 동안 심한 통증은 없었으나 변 보고 난 뒤 항문 안쪽에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든 것 역시 치핵 또는 열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변 색이 검지 않고 갈색이며, 피가 검붉지 않고 선홍색이라는 점은 위·소장의 출혈(흑변)과는 구분됩니다.
배변 후 바로 증상이 사라지고, 복통이나 전신 무력감, 어지럼증이 동반되지 않는 것도 다행스러운 점입니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치핵이 심해지거나 항문점막의 상처가 깊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드물지만 대장 내 염증, 용종, 드문 암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소변 실금 역시 최근에 동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여성에서는 과도한 긴장, 골반저 근육 약화, 혹은 급박뇨, 과민성 방광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혈변과 직접적인 관련은 적으나 반복된다면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족력도 있다면, 유전적 소인으로 인해 항문 혈관이 약해져 치핵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평소 변비 예방과 올바른 배변 습관이 중요하며, 대변이 너무 딱딱하지 않도록 수분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변기에 오래 앉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변을 보고 난 후 출혈이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항문외과에서 간단한 검사로 치핵, 치열의 정도와 동반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반복적 출혈 시 항문외과로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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