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증상 후 병원 방문 필요 여부?

Question

어제 구토 4번 정도, 설사는 그보다 적게 3번 정도 했어요.
물 마시자마자 미친듯이 구토하고 설사하더라고요. 어제 종일 공복 상태였고 물만 마셨어요.
장염인 거 같아서 병원가려다 너무 힘들어서 자버렸는데, 다행히 그 후 설사 구토 전혀 안했고 속도 좀 편해진 거 같아서 지금은 상황 보고 있어요. 지금 배에서 꾸르륵거리기만 하고 다른 이상은 없어보입니다. 24시간 이상 공복 상태입니다.
발열 오한 증상은 전혀 없고 설사 구토만 했습니다. 상황 보고 병원은 안가도 괜찮을까요? 물만 좀 섭취하고 점심에 죽 먹으려고 하는데 증상 악화되지 않으면 두고 봐도 괜찮을까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구토, 설사 증상이 있었으니 지금은 좀 나아지셨나 봅니다.
많이 힘드셨을 텐데,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증상 악화되지 않으면 점심에 부드러운 죽을 아주 소량 드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셔도 좋겠어요.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말씀해 주신 것을 보니 실제로 급성으로 위장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급성 위장염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구토, 설사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위장 부근의 불편감, 심와부(명치) 통증,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트림, 오심, 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다른 증상은 크게 없으셨고 구토, 설사만 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상황 상 질문자님께서 스스로 치료적 금식을 하신 것 같아요.
물만 먹어도 구토와 설사가 있었으니 물 외에 다른 걸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못 하셨을 텐데, 그 덕에 위장이 좀 쉬게 되면서 지금은 편안해진 상황일 수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물을 드실 수 있고 구토, 설사도 멎었다면 물을 충분히 드시는 건 지속하시면서 점심 때 소량의 죽을 정말 부드럽게 만들어서 천천히 드셔보세요.
실제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가 이런 증상이 소실되었다 하여 바로 일반식이로 진행하게 되면 위장염이 재발할 수 있어, 회복 후에도 미음-> 흰죽-> 일반죽 -> 장염식 밥-> 일반식 단계로 천천히 식사 단계를 변경하도록 안내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미음까지는 아니더라도 토핑이 너무 많고 소화하기 어려운 죽이 아닌, 흰죽이나 야채죽 정도의 부드러운 죽으로 소량만 드셔보시는 걸 권해 드려요.

이렇게 죽을 먹은 후에도 구토나 설사가 더 지속되지 않는다면 급성 증상은 사라진 것일 수 있으니 당장 병원에 가지 않고 경과 지켜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죽을 먹었더니 곧바로 다시 구토와 설사가 반복된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꼭 병원 방문해 보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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