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옆과 등에 오돌토돌 가려움, 대상포진 초기일 수 있나요?

Question

오른쪽 가슴 옆쪽 아래랑 오른쪽 등이 2-3일전부터 가려웠는데요 지금보니 오돌토돌 하거든요 제 눈엔 물집은 아니고 현재는 오돌토돌하기만 해요 등은 보이지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긁어서 그런가 손대면 살짝 따갑습니다 비판텐 바르고 지켜봐도 될까요 혹시 대상포진 초기이면 빨리 약먹는게 좋을것같아서 걱정입니다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사진과 같은 피부 증상으로 인하여 불편하고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 피부에 붉고 오돌토돌한 발진이 한쪽 방향으로 띠 모양을 이루며 분포되어 있어요. 발진의 일부는 약간 융기되어 있고, 군집을 이루는 모습이 특징적이에요. 이런 양상은 대표적인 대상포진(herpes zoster)의 초기 증상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어요.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앓은 뒤 몸속 신경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신경을 따라 피부로 퍼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주로 몸의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발진이 나타나며, 가슴, 옆구리, 등, 얼굴 등 신경이 분포하는 어느 부위에서든 생길 수 있어요.

초기에는 피부에 불쾌감, 따끔거림, 가려움, 감각 이상, 통증 등이 먼저 나타나요. 이 시기에 피부를 보면 붉은 반점과 오돌토돌한 발진이 띠처럼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이 부위에 작은 물집(수포)이 생기기 시작해요. 현재 사진처럼 오돌토돌한 발진만 보이고 물집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3일 이내에 수포로 발전할 수 있어요.

대상포진은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해요.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증상 악화와 합병증(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치료가 늦어지면 피부 병변이 심해지고, 신경통이 수개월~수년간 지속될 수 있어요.

현재 증상과 사진의 양상을 종합할 때 대상포진 초기일 가능성이 있어요.
비판텐 같은 연고는 피부 보호나 보습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상포진의 원인인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지 못해요. 따라서 연고만 바르고 지켜보기보다는, 가급적 빨리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신 후 주치의 진단 및 처방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단 전까지는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긁거나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발진이 점점 넓어지거나,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시라면, 비대면 진료를 통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신 후 주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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