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어제 저녁 성관계 이후 소변 볼 때 붉은색 피가 묻어나오고, 오늘도 성관계 중에 다시 출혈이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콘돔을 착용하셨고 최근 검사에서도 자궁경부암 검사와 성매개감염 검사는 모두 정상이셨다고 하니, 일단은 비교적 심각한 감염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지금 상황에서는 질 안쪽, 특히 질 입구나 질벽에 미세한 상처가 생겼을 가능성이 가장 클 것 같네요.
성관계 도중 마찰이나 압력으로 인해 점막이 자극을 받아 살짝 찢어지거나 긁히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생기거든요.
특히 질이 충분히 촉촉하지 않거나, 평소보다 민감한 상태였다면 출혈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어요.
또 하나 고려해볼 수 있는 건 배란 출혈이에요.
생리 시작일로부터 14일째라고 하셨는데, 딱 배란 무렵이거든요.
이 시기에 호르몬 변화로 인해 소량의 출혈이 생기는 분들도 있어요.
배란 출혈은 짧게 1~2일 정도 가볍게 피가 묻는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출혈이 반복되거나 양이 늘어나거나, 통증이 심하거나, 냉이나 분비물에 변화가 생긴다면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드물지만 자궁경부 쪽에 염증이나 작은 용종,이형성 같은 병변이 있어서 성관계 때마다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일단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니어 보이지만, 한두 번 더 성관계 중 출혈이 반복된다면 너무 미루지 마시고 산부인과 내원해서 자궁경부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만약 질 내 상처가 원인이라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지만, 확인을 해두면 더 안심되실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