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이가 아프다고 하고 포크에 찔린 직후 흔들림이 느껴지셨다니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외상 직후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와 자연스러운 유치 교체 시기의 흔들림을 구분하는 방법, 그리고 주말까지 지켜봐도 되는 상황인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외상 직후 흔들림, 자연 교체와 구분하기
6세는 아래 앞니(중절치)부터 유치가 영구치로 교체되기 시작하는 시기라 원래도 흔들림이 생길 수 있는 나이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포크에 씹힌 직후 통증과 흔들림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외상으로 인한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외상으로 치아가 흔들리게 되는 경우는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치주인대)이 순간적인 충격으로 살짝 손상되면서 나타날 수 있고,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안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손상 정도에 따라 치아가 제자리에서 밀리거나 변색,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자연스러운 유치 교체라면 보통 서서히 흔들림이 진행되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 이번처럼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흔들림이 나타난 것은 외상 쪽에 더 가까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개의 치아가 동시에 흔들리는 것 자체는 자연 교체 시기에도, 외상 상황에도 모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포크로 인해 두 치아 모두에 힘이 가해졌다면 함께 흔들리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주말까지 지켜봐도 되는지 판단하는 기준
당장 응급실이나 야간 진료를 꼭 가야 하는 상황은 아닐 수 있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는지 오늘 밤과 내일까지 주의해서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치아가 원래 위치보다 앞뒤나 옆으로 밀려나 보이는지
- 잇몸에서 피가 계속 나거나 많이 붓는지
- 치아 색깔이 점점 어두워지거나(분홍/회색빛) 변하는지
- 아이가 씹을 때 유독 아파하거나 입을 잘 못 벌리는지
- 치아가 눈에 띄게 더 심하게 흔들리거나, 만지지 않아도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지
- 잇몸이나 입술 안쪽에 상처나 찢어짐이 있는지
이런 증상이 없고 아이가 밥을 잘 먹고 통증도 크지 않다면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주고 흔들리는 치아를 혀나 손으로 계속 만지지 않도록 하면서 주말까지 지켜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흔들림이 심해지거나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주말을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치과에 빠르게 방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이 치아는 영구치의 발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애매하다 싶으면 미루지 않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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