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우선 현재 상황을 보면 임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참 애매하네요.
5월 2일에 생리를 시작하셨고, 5월 24일 밤에 피임 없이 삽입이 있었던 경우라면, 6월 3일이 생리 예정일일때 배란일은 5월 17~20일 전후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5월 24일은 배란일보다 다소 지난 시점이지만, 배란이 늦어졌다면 가임기 후반부일 수도 있겠어요.
삽입 직후에 콘돔을 착용하셨고, 사정은 콘돔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셨으니, 체내에 사정된 정액이 없었다면 임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삽입 전 정액이 소량이라도 나왔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기에, 실제로 피임 실패 사례 중 일부는 이 부분에서 생기기도 해요..
사후피임약인 엘라원은 성관계 후 최대 120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피임 효과가 있지만, 빠를수록 효과는 더 높아집니다.
그러나 작년에 드셨을 때 심한 부작용을 겪으셨고, 현재도 체력이 약한 상태라면 약 복용 후 컨디션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고열, 심박수 증가, 전신 무력감 등 전형적인 부작용을 경험하셨다면 단순한 위장장애 이상으로 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일 수도 있거든요.
지금 복용 여부를 결정하시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은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부작용인지, 그리고 피임 실패 가능성을 얼마나 걱정하시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아주 낮은 가능성이라도 마음이 불안해서 견디기 힘들 것 같다면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고, 반대로 현재의 건강 상태나 과거 경험을 볼 때 부작용이 더 큰 부담이라면 복용을 피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복용하지 않으신다면 생리 예정일까지 몸 상태를 잘 관찰해보시고, 생리가 지연된다면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걱정도 크실 텐데, 본인의 몸과 마음 상태를 가장 잘 아는 건 본인이시니, 안전성과 부담을 함께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시길 응원드릴게요.
필요하시다면 가까운 산부인과에 상담 후 판단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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