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전절제술 후 1년 이상 식욕 저하 원인은?

Question

어머니가 24년1월 위암으로 위전절제술 수술 후 몸무게가 15kg정도빠지셨는데 수술후 몇달정도는 입맛이 없을수있다고하시길래 소량껏 이것저것 챙겨드렸는데 현재까지 몸무게가 좀처럼 늘지않으시네요. 입맛에 맞는걸 찾아드릴려고해도 거의다 한두숟갈만 드시고 내려놓으십니다.
혹시 위제거 수술후 1년넘게 식욕이 없는건 다른문제가 있어서그런걸까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어머니께서 위전절제술을 받으신 후 체중이 많이 줄고, 지금도 식욕이 거의 없으시다니 가족으로서 참 마음이 쓰이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수술 후 몇 달간은 입맛이 없고 식사량이 줄어드는 건 흔한 일이지만, 1년 가까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회복 과정만으로 보기엔 조금 살펴봐야할 것 같네요.

우선 위를 전부 절제한 경우에는 음식이 소장에서 바로 내려가기 때문에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제한되고, 식후에 메스꺼움이나 복부 불편감, 저혈당 같은 증상이 생기기 쉬워요. 
이런 증상들이 반복되면 무의식적으로 식사를 꺼리게 되고, 입맛도 줄어들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통은 소화기계가 어느 정도 적응을 하면서 식사량이 서서히 늘고 체중도 조금씩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1년 가까이 식욕이 전혀 회복되지 않고 체중도 계속 정체 상태라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해요. 
첫째, 수술 후 생긴 영양 결핍이나 소화 효소 부족, 위장관 운동 장애 같은 기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둘째, 우울감이나 무기력감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암 치료 후엔 많은 분들이 신체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같이 살펴보는 게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발이나 전이 같은 의학적인 원인이 없는지 정기검진 결과도 함께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식사 외에도 영양 보충 음료나 의료용 영양식, 필요하면 영양제 주사 등을 통해 칼로리 섭취를 보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소화기내과나 영양상담 가능한 병원에 한번 더 진료를 보시고, 현재 상태에 맞는 영양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어머니도 많이 지치셨을 수 있으니, 몸의 문제뿐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돌봐드릴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함께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점검해보시면 분명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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